매화 향기는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(논객넷 - 자유논객연합 논객 총서 05)
문경 산중에서 참선과 텃밭을 일구며 사는 조계종 승려 중홍의 글은 산골처럼, 텃밭처럼 독자에게 다가간다.
★ 책 속으로 ★
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합니다. 습관은 그만큼 오래가고 무서운 것입니다. 習 익힐 습자 이게, 雨 깃우 아래에, 白 흰백자로 되어 있는데, 본래는 깃우 아래 百 일백백자였다고 합니다.
말하자면, 새가 날기 위해서는 무려 백번이나 넘는 날개 짓을 하고난 이후에야 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. 그렇게 해서 익혀진 날개 짓으로 비로소 마음대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.
제가 지금 하고자하는 말은, 버릇, 즉 습관에 대한 이해를 좀 쉽게 해 볼까 해서 하고 있는 말입니다. 도둑질도 처음이 어렵지 자꾸 하다가 보면 도둑질이라는 생각도 없이 그냥 하게 된다는..